안녕하세요, Berry in VanCity입니다!😸
저는 지금 밴쿠버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오순도순 잘 지내고 있어요. 한 마리는 치즈냥 아비시니안 브리, 또 한 마리는 회색 고양이 테드랍니다! 2021년에 입양해서 지금까지 약 3년간 건강하게 함께 지내고 있어요. 해외 생활에서 가장 큰 낙이 바로 이 아이들입니다. 외로울 때 큰 힘이 되어주는 든든한 가족이기도 해요.
이렇게 해외에서 반려동물 입양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캐나다, 특히 BC주 밴쿠버에서 고양이를 입양하기 위한 조건, 방법, 절차, 그리고 비용까지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정리해 보았어요.
고양이는 최대 20년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반려동물이에요. 입양을 결심하기 전에, 고양이를 가족의 일원으로서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해요. 아래 질문들을 스스로 점검해 보세요.
고양이의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이 pet-friendly 한가?
함께 사는 사람 중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있는가?
집에 있는 시간이 충분한가?
여행을 자주 다닌다면, 돌봐줄 펫시터가 있는가?
현재 다른 반려동물이 있는 경우, 새로운 고양이와 함께 적응할 수 있는가?
고양이 털과 가구 손상을 감수할 수 있는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고양이가 집 안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나요?
위의 질문에 모두 만족하더라고 확신이 서지 않거나 책임질 자신이 없다면, 임시 보호 (foster care)를 추천합니다. 고양이 봉사단체에서 구조된 고양이들을 임시로 돌보는 활동으로, 사료, 화장실 용품, 병원 비용 등은 모두 단체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금전적 부담 없이 고양이와 함께 지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저도 브리와 테드를 입양하기 전에 여러 고양이들을 임시 보호해 왔는데요. 처음에는 낯을 가리고 조용하거나 사납던 아이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마음을 열고 편안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정이 들었어요. 그래서 입양을 보내는 순간은 아쉬웠지만, 평생 가족을 만난 고양이들을 보면서 굉장히 뿌듯하고 기뻤던 기억이 나네요.
고양이 입양처와 비용 💰
1. 동물보호소
동물보호소는 구조된 고양이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운영됩니다. 대부분 중성화, 백신 접종, 마이크로칩 내장, 구충, FELV/FIV 테스트 등이 입양비에 포함되어 있어, 기본적인 건강관리가 된 고양이를 입양할 수 있어요. 다만 보호소 환경은 스트레스가 높을 수 있어서 입양 초기에는 고양이가 긴장하거나 성격이 일시적으로 변할 수 있어요. 또한 입양 전 상담과 승인 절차가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 BC SPCA: $200 - $250 (https://adopt.spca.bc.ca/)
- RAPS: $175 - $250 (https://www.rapsbc.com/adopt/)
- New Westminster Animal Shelter: $175 - $250 (www.newwestshelter.petfinder.com)
- 이 외 지역 동물 보호소도 다수 존재하니 각 지역 보호소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2. 지역 내 보호 단체
지역 내 비영리 단체로 운영되는 소규모 보호소 및 임시 보호 중심의 기관들이에요. 주로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고양이를 구조하며, 임시보호를 통해 고양이가 편안한 환경에서 새로운 가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VOKRA: $145 - $245 (https://www.vokra.ca/adopt)
- Pet Therapy and Rescue: $250 - 350 (https://cattherapyandrescue.com/available-cats/)
3. 고양이 카페 입양 센터
사 기업이 운영하는 고양이 카페로, 보호 단체와 협력하여 구조된 고양이들의 입양을 돕고 있어요. 고양이 카페를 방문하면 고양이들과 직접 교감하며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일부 카페는 지역 내 보호 단체와 연결되어 있기도 해요.
- Catoro Pets: $400 (https://catoropets.com/collections/apply-to-adopt)
- Catfe: Vancouver Cat Cafe: $180 - $385 (https://www.catfe.ca/currentcats/)
4. 펫 용품 샵 입양 센터
일반 펫 용품 샵에 마련된 입양 센터로, 구조된 고양이들을 위한 임시 거처 역할을 하며 입양을 돕습니다. 대체로 보호 단체와 협력하여 고양이를 소개하고 입양까지 연결해 주는 방식이에요. 고양이를 만나기 위해서 매장을 방문해 주세요.
- Pet Smart
- Bosely's
5. 개인거래
개인적으로 새끼 고양이를 분양하거나 전문 브리더를 통해 고양이를 입양할 수 있어요. 원하는 특정 품종을 찾기 쉬우나, 건강 검진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어 신뢰할 수 있는 브리더를 통한 거래를 추천해요.
- 페이스북 혹은 Kijiji와 같은 사이트
- 전문 브리더
참고로 보호소, 보호단체, 입양센터를 통한 입양비에는 보통 중성화, 백신 접종, 마이크로칩, 구충, FELV/FIV 테스트가 포함되어 있지만, 입양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입양 절차 📜
1. 신청서 작성
대부분의 동물 보호소나 보호 단체는 입양을 원할 경우 신청서를 작성해야 해요. 일부 보호소에서는 신청서 작성 전 고양이를 만나볼 수 있지만, 운영 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신청서에 포함되는 정보:
- 신청자 정보: 나이, 체류 자격 등
- 환경 상태: 집의 소음과 분위기, 주거 유형 (아파트/집 혹은 자가/렌트), 가족 구성원 수
- 선호 고양이: 나이, 성격 등 선호 사항
- 입양 이유: 고양이를 키우려는 사유
- 예산: 고양이 생활비와 의료비 부담 가능 여부
- 일반적인 질문: 고양이 관련 경험 등
2. 승인 대기
신청서 제출 후에는 승인 절차가 진행되며, 전화 연락을 통해 추가 질문을 받는 경우도 있어요.
3. 고양이와의 만남
신청서가 승인되면 고양이를 직접 만나보고 입양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입양 전 체크 확인할 것 ✅
1. 고양이 건강 상태
주요 검사기록 (FELV/FIV 테스트 결과, 백신 접종 기록, 구충 여부 등)을 확인하세요. 고양이에 따라 식이제한이 있거나 특정 병력 (알레르기, 신장 질환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해당 사항이 있다면 미리 숙지해야 합니다.
2. 성격 및 행동 패턴
사회성이 있는지, 낯을 많이 가리는지, 활동성을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세요. 또한, 보호소나 임시보호 가정에서 어떤 생활을 해왔는지 확인하세요. 적응이 빠른 편인지, 기존 환경에서의 행동이 어떤지 알아두면 도움 됩니다.
3. 입양 후 지원 서비스 여부
보호소나 단체에서 입양 후 초기 적응을 위한 상담이나 지원을 제공하는지 알아보세요.
입양 후 해야 할 일 💊
1. 마이크로칩 내장 및 등록
고양이 실종 시 찾기 쉽게 돕기 위해 마이크로칩을 꼭 내장하고 BC Pet Registry에 등록하세요.
2. 중성화 수술
아직 중성화되지 않았다면 중성화 수술을 진행해 주세요. 보통 수컷 고양이는 4-5개월령, 암컷 고양이는 6-7개월령에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이 적기입니다.
3. 예방 접종
예방 접종과 구충이 완료되지 않은 경우 빠르게 진행하고, 1살 이상인 경우 매년 백신을 접종해 주세요.
4. 동물병원 등록
가까운 병원에 고양이를 등록해 필요한 시기에 빠르게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5. 고양이 보험 가입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양이 보험 가입을 추천하는 편이에요. 특히 예상치 못한 병원비를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인 고양이 보험사로는 Trupanion, Petsecure, 그리고 Spot이 있으며, 각각 다른 옵션을 제공하니 자신에게 맞는 보험을 선택하세요.
- Trupanion: https://www.trupanion.com/en-ca/
- Petsecure: https://www.petsecure.com/
- Spot: https://spotpetinsurance.ca/
6. 적응을 위한 작은 공간 마련
고양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을 준비해 주세요. 집이 크다면, 입양 초기에는 한 방에서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이 공간에 필수 용품을 갖춰주면 고양이가 더 쉽게 안정을 찾을 수 있답니다.
7. 24시 동물병원 위치 확인
응급 상황을 대비해 집과 가까운 24시 동물 병원을 미리 알아두세요. 특히 밴쿠버 지역에는 동물 응급센터가 많지 않으므로, 위치를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 Canada West Veterinary Specialists & Critical Care Hospital (1988 Kootenay St, Vancouver, BC)
- Atlas Animal Hospital & Emergency (5696 Fraster St, Vancouver, BC)
- Central Animal Emergency Clinic (812 Roderick Ave, Coquitlam, BC)
- Mountainside 24/7 Animal Emergency (2580 Capilano Rd, North Vancouver, BC)
8. 독이 되는 식물 치우기
고양이에게 독성이 있는 식물이 집에 있다면 모두 치워주세요. 백합, 알로에, 몬스테라, 산세베리아 등은 고양이에게 유독하니 피해야 해요. 안전한 식물로는 캣그래스와 스파티필룸 등을 추천합니다.
필요한 용품 🏠
1. 화장실 & 모래
고양이 체구에 맞는 넉넉한 크기의 화장실을 준비해 주세요. 모래는 두부 모래, 벤토나이트, 클럼프형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 고양이의 성격과 습성에 맞는 화장실과 모래를 찾아주세요.
2. 그릇
밥그릇과 물그릇은 플라스틱보다 위생적인 세라믹이나 스테인리스 재질이 좋아요. 세척이 쉽고 고양이의 건강에도 좋아요.
3. 건사료 & 캔 음식
고양이의 영향 균형을 맞추기 위해 건사료와 캔 음식을 준비하세요. 고양이의 연령과 체형에 맞는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너무 저렴한 사료는 영양가가 떨어질 수 있으니 성분을 잘 확인하세요.
4. 장난감
공, 낚싯대, 깃털 장난감 등 고양이의 활동성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다양한 장난감으로 준비해 주세요.
5. 빗 & 발톱 깎기
고양이의 발톱 정리와 털 관리는 필수예요. 특히 장모종 고양이라면 정기적인 빗질이 중요해요.
6. 칫솔 & 고양이용 치약
구강 건강을 위해 치아 관리가 꼭 필요해요. 어릴 때부터 시작하면 고양이가 양치에 대한 거부감을 덜 느낄 수 있습니다.
7. 스크래쳐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발톱을 갈기 때문에 가구를 보호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스크래쳐를 준비하세요. 수직형, 수평형 등 다양한 스크래쳐가 있으니 고양이의 선호에 맞게 선택하세요.
8. 이동장
병원 방문이나 여행 시 사용할 수 있는 이동장은 필수입니다. 고양이의 크기에 맞는 안전한 이동장을 준비하세요.
9. 물 정수기
고양이들은 흐르는 물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물 정수기를 준비하면 더 자주 수분을 섭취하도록 유도할 수 있어요.
10. 자동 급식기
외출이 잦은 경우 자동 급식기로 규칙적인 식사 제공이 가능해요.
팁 ✨
1. 모래 냄새 제거는 베이킹 소다로! 베이킹 소다를 모래에 소량 뿌리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돼요.
2. 집에서 셀프로 Advantage 2와 같은 제품을 사용해 구충제 관리를 할 수 있어요.
3. 어릴 때부터 양치와 목욕 습관을 길러주면 훗날 관리가 수월해져요.
4. 양치가 어려울 경우, 치약 대신 젤이나 간식 사용도 좋아요.
5.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음식도 가끔 주세요. 예를 들어, 간을 하지 않은 닭가슴살, 익힌 계란 흰자, 소량의 호박이나 당근 같은 채소도 고양이에게 안전하게 줄 수 있는 간식이에요.
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은 큰 책임감이 필요한 동시에, 큰 행복을 주는 여정입니다. 입양을 통해 가족이 늘어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고양이에게 행복한 보금자리를 제공해 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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