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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카페 탐방 🍩

밴쿠버 커피·도넛 맛집 49th Parallel Café & Lucky's Doughnuts

by 핑크베리 2024. 11. 4.

오늘은 커피와 도넛으로 유명한 49th Parallel Cafe & Lucky's Doughnuts 카페에 다녀왔어요.☕ 🍩

 

49th Parallel은 캐나다 버나비(Burnaby)에 로스터리를 둔 커피 브랜드로, 원두도 판매하며 밴쿠버에 여러 카페 매장이 있어요. 그리고 Lucky's Doughnuts는 49th Parallel 카페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인기 도넛 브랜드죠! 예전에 키칠라노(Kitsilano) 지점에서 커피와 도넛을 처음 맛보았는데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여기 커피는 다크하고 쌉쌀한 맛이지만 마무리가 깔끔해서 달달한 도넛과의 조합이 정말 잘 어울렸어요. 아래 사진은 2년 전에 찍은 거라 도넛의 맛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설탕으로 코팅된 가장 기본적인 올드패션 도넛이 특히 맛있었어요.

49th Parallel Coffee & Lucky's Doughnuts

 

오늘은 가을 시그니처 메뉴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메인 스트릿(Main Street) 지점에 다녀왔어요.🍁 메인 스트릿은 밴쿠버에서 개성 넘치는 지역 중 하나로, 걸어다니기만 해도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에요. 아기자기한 소품샵과 독특한 구제샵도 많고, 개성 있는 레스토랑과 펍도 많아서 친구들과 자주 놀러 가는 곳들 중 하나예요.

49th Parallel Café & Lucky's Doughnuts - Main Street
2902 Main St, Vancouver, BC

 

주말이라 자리가 없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넉넉히 앉을 수 있었어요. 예전에 키칠라노 지점은 항상 자리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메인 스트릿 지점은 손님이 많긴 해도 앉을 공간이 충분히 있더라고요. 특히 가을이라 그런지 노란 조명이 더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이런 아늑하고 따뜻한 가을 분위기의 카페 느낌 너무 좋아요!!!

 

딱 봐도 가을 시그니처 메뉴인듯한 이 두 가지! 펌킨 치즈케이크 (Pumpkin Cheesecake)랑 오렌지 크림시클 (Orange Creamsicle Bismarck) 이 딱 눈에 뜨이네요. 49th Parallel 원두도 같이 판매 중이더라고요. 저는 주로 스타벅스 원두를 즐겨 마시지만, 주변에 49th Parallel 원두를 선호하는 분들도 많아요.

 

먼저 오렌지 크림시클 도넛을 시켰어요. 처음 갔을 땐 펌킨 치즈케이크는 다 팔렸더라고요. 함께 같이 간 언니는 에스프레소를, 저는 런던 포그 (London Fog)를 같이 시켰어요. 런던 포그는 한국에서 아직 좀 생소한 음료 같은데요. 얼그레이 티에 우유와 바닐라시럽을 더한 달달하고 향긋한 밀크티 같은 음료예요. 저도 밴쿠버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향이 좋은 달달한 음료가 생각날 때 종종 주문하곤 해요. 오늘은 테이크 아웃 대신 머그잔에 담아 마셨는데, 머그잔도 너무 예쁘고 아늑한 분위기와 잘 어울렸어요.

오렌지 크림시클은 위에 올려진 주황색 아이싱 덕분에 상큼한 맛이 확 살아있고, 첫맛이 강렬하게 다가왔어요 (좋은 의미로요!). 빵 속에는 부드러운 커스터드가 들어있어 은은한 단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블랙 커피나 에스프레소와 아주 잘 어울릴 것 같더라고요. 언니와 도넛을 즐기며 한참 수다를 떨고 있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하나둘씩 펌킨 치즈 케이크를 주문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새로 구워진 게 틀림없다 싶어 저도 얼른 줄을 다시 서서 운 좋게 마지막 두 개를 겟 했습니다. 하나는 매장에서 바로 먹고, 다른 하나는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가기로 했어요. 뒤에 줄 서 있던 분들께는 살짝 미안했지만... 저부터 먼저 즐기겠습니다. 히히 😆

포장 박스도 괜히 가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것 같고 너무 예쁘네요. 펌킨 치즈케이크 한입 먹고 나니 왜 사람들이 이렇게 줄을 서서 사가는지 알겠더라고요. 과하지 않은 단맛에 호박과 커스터드가 어우러져 부드럽고, 시나몬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빵이었어요. 가을 시즌 메뉴라 언제까지 판매할지는 모르겠지만, 기회 되시면 꼭 드셔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언니와의 수다로 일요일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Daylight Saving도 끝나서 저녁 5시만 돼도 하늘이 벌써 어두워지네요.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게 실감나는 날이에요. 날이 많이 쌀쌀해졌으니, 다들 건강 잘 챙기시고 따뜻한 한 주 보내세요!